hexa_org.gif 장경철 프로필

 
dot1_blu2.gif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dot1_blu2.gif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
dot1_blu2.gif 프린스톤 신학대학원 졸업 (신학석사, 신학박사)
dot1_blu2.gif 서울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dot1_blu2.gif 전화: 970-5475 (연구실), 010-8890-2394(핸)
dot1_blu2.gif 주소:139-774 노원구 공릉동 서울여대 기독교학과

E-Mail : kcjang@swu.ac.kr
 

 hexa_org.gif 저 서

 1] 인생의 무의미를 논하기 전에: 기독교신앙의 기본진리 (예영, 1997)
 2] 차고 넘치는 은혜의 물결 (한국장로교출판사, 1997)
3]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말라 (비전과 리더십, 2010)
4]  사랑은 행복한 훈련입니다 (낮은울타리, 1998)
5] 하나님 공부하기 (서울여대 출판부, 2012)
6] 개나리는 근심하지 않는다 (낮은울타리)
7] 책읽기의 즐거운 혁명 (두란노)
8] 생애 최고의 선물 (낮은울타리, 2000)
9] 축복을 유통하는 삶 (두란노, 2000)
10] 문화읽기 (두란노, 2001)
11] 기쁨을 유통하는 삶 (두란노, 2003) 
12] 삼색영성 (두란노, 2005)
13] 삼색기도 (두란노, 2006)
14] 믿는다는 것의 행복 (두란노, 2007)
15] 사랑이 가장 아름답다 (두란노, 2008)
16] 신학으로의 초대: 질문 중심의 신학 강의 (두란노, 2009)
17] 흔적신학: 이 세계에 계시된 하나님의 흔적 따라가기 (더드림, 2014)
18] 죽음과 종교: 삶을 새롭게 하는 죽음 생각 (강진구 공저, 두란노, 2014)
19] 다함이 없는 이야기 (더드림, 2014)
20] 하나님의 호흡 속으로 들어가다 (더드림, 2015)
21] 이름보다 오래 기억되는 성품 (두란노, 2015)
 

 hexa_org.gif 역 서

 
dot1_blu2.gif 밀리오리, 기독교조직신학개론. (한국장로교출판사, 1994)
dot1_blu2.gif 그린, 하나님 상상하기 (한국장로교출판사, 1996)
dot1_blu2.gif 이상현, 조나단 에드워즈의 철학적 신학 (장경철, 노영상 공역)

 hexa_org.gif 강의 과목

 
dot1_blu2.gif 기독교개론 (교양 필수)
dot1_blu2.gif 신학에의 초대: 조직신학 개론
dot1_blu2.gif  영화와 세계관
 

 hexa_org.gif 생활 교육으로 기독 정신 세워 나간다:

'기독교개론', 종교적인 주제를 일상생활의 언어로

 

                                                                                             글 . 안환균 / 사진 . 정화영

"사랑이란 무엇인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올바로 알고, 그렇게 해주는 것이다. 한 번은 방바닥에서 뛰어 노는 어린 딸 아이를 뒤에서 꼭 껴안으며, '아빠는 널 너무 좋아하는데, 어떻게 해줄까?' 그 애가 '놔줘요!'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놔줬더니, 도망가면서 하는 말이 '나 잡아봐라'하는 것이 아닌가. 사랑은 잡아주라 할 때 잡아주고, 놔주라 할 때 놔주는 것이다."

서울여자대학교의 기독교 교과목(교양 필수)인 <기독교개론> 강의 시간에 실제로 전달된 내용이다. 강의 제목은 '사랑이란 무엇인가' 학생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요즘의 신세대 학생들은 특히 일상적인 얘기 듣기를 좋아하는데, 우선 딱딱하지 않고, 신학이나 종교에 대한 용어가 없기 때문이다. 질문도 무척 자유롭고 활발하다. 학생들은 모두 '자기 문제'로 고민 중인 것들을 이것저것 부지런히 질문해오기 시작한다.

 

 hexa_org.gif '기독교개론', 종교적인 주제를 일상생활의 언어로

 

서울여대 장경철 교수(기독교학과)의 이 기독교 교과목 강의는 이미 '기독교 대학가'와 캠퍼스 선교단체들 간에 제법 널리 소문이 나있는 편이다. 장 교수는 따로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매 강의 시간마다 새로운 주제를 흑판에 적은 뒤 수업을 시작한다. 그 동안 다뤄온 주제들에는 모두 학생들의 흥미를 끌 만한 요소가 담겨져 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비합리적인가? 하나님은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나는 누구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열등감은 왜 생기는가? 그리고 때로는 교회 공동체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등의 좀더 직접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이 과목 수업에 독특한 것은 강의 접근 방식뿐만이 아니다. 수업 준비에 사용한 참고 서적을 친절히 열거해 주고, 때로는 4 - 5명씩 앞에 세워 '1분 스피치'도 시킨다. 복음성가나 영화음악 가운데 좋은 곡들을 들려주기도 한다. 기지개도 펴게 하고 서로 인사하거나 안마해 주는 시간도 낸다. 자연스레 마음이 열리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된다.

"기독교개론의 상황은 강제적 참석 탓에 무관심에다 일종의 적개심까지 품고 있는 특수한 상황입니다. 대학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는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미각'을 돋구어 주는데 있습니다. 그 다음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지요. 너무 교육목표 자체에 얽매이기보다,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만 유발시켜주면 일단 목적을 달성한 거라고 봅니다."

'수요자 조사'를 철저히 할 경우, 기독교 교과목 강의는 예배 형식의 채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게 장 교수의 생각이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중간고사 기간에 시험 대신 '강의평가서'를 제출케 했다는 것. 학생들이 써낸 평가기록들과 강의실에서 직접 만나 본 학생들의 반응들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해 본다.

"하나님도 질투를 하고, 하나님도 로맨틱하며, 하나님은 정말로 살아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강요하지 않는 교수님의 신앙이 오히려 더욱더 나를 하나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정말 하나님을 믿으면 그가 보이고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지, 아니면 스스로 문답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 "그 동안 당연한 사실로 믿어 오던 명제들에 대해 다시금 냉정히 되돌아보게 된다."

"교수님의 말씀은 참 교묘하게도 생활의 모든 부분이 기독교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내가 신앙을 갖게 되면, 나도 저렇게 다양한 사고, 열린 사고로 사물을 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질문도 많고 토론 분위기도 있어 가장 대학생다운 수업이다."

"전공과목의 건조하고 딱딱한 전달 체계에 지쳐 있는 학생들에게 삶과 존재 문제를 차근히 돌아보게 하는 거의 유일한 시간인 것 같다."


 hexa_org.gif '닫힌 독선 깨는 열린 비판' - 서울여대 기독교학과 장경철 교수 -

1996. 8. 6. (화) 경향신문 - 대학, 대학인

 

서울여대 기독교학과 장경철 교수(35)의 연구실 문은 '지저분'하다. 신문이나 책에서 복사한 기사나 글이 빼곡이 붙어 있다. 요즘은 학생들까지 기고하는 바람에 스카치 테이프 자국이 부쩍 많아졌다. "혼자 읽기 아까운 글을 소개합니다. 지식과 지혜는 나눌수록 차고 넘치는 법이니까요."

목사이기도 한 그는 스스로를 '유통업자'라고 농담 삼아 부른다. 과거의 학문적, 사회적 성과에 부가가치를 창출해 현재와 미래의 젊은이에게 전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유통업자'답게 교류를 중시한다. 행복은 사귐과 흐름에 있으며 불행은 단절에서 온다고 강조한다.

장 교수의 이같은 신조는 교양과목인 '기독교개론' 시간에 잘 나타난다. 그는 강의에 앞서 반드시 출석을 부른다. 한 명 한 명 일일이 확인하며 눈인사를 나눈다. 틈틈이 학생들의 사진이 붙은 수강표를 보며 이름과 얼굴을 익힌다. 물론 학생들끼리 사귈 기회도 마련한다. 매 시간 10분 가량 5-6명이 자기 소개를 한다. 때로는 학생이 직접 출석을 부르게도 한다.

출석 부르기가 끝나면 그날의 강의 주제와 관련된 책의 일부를 골라 10분 정도 읽어 준다. '성경'에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나 '동의보감'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한다. 그는 특히 전기나 자서전을 자주 소개한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이 제자들과 같은,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젊은 시절을 어떻게 지내며 극복했는지 보여준다. 가끔은 책 대신 녹음기를 등장시킨다. 클래식, 팝, 가요 등을 들려주며 학생들과 교감한다.

장 교수는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왕성한 비판 의식과 투철한 실험 정신을 요구한다. 이것이야말로 젊음의 크나큰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틀릴까 봐 걱정이 돼 자신의 의견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정답 의식'에 젖은 수강생들을 서슴지 않고 꾸짖곤 한다.

장 교수는 학문을 '우주의 구성원을 하나라도 알아 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존재와 존재가 끊임없이 부딪치며 서로 배우고 사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학생들에게 이해 득실만을 따지는 '나만의 동굴'에서 '우리의 광장'으로 뛰쳐나오라고 목청을 높인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만나고 사귑니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 여행이 유쾌할 수는 없습니다. 열린 만남을 통해서만 우리는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통찰력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장 교수는 우리 사회가 파편화의 바다에 빠져 있다고 우려한다. '나'만을 중시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불신의 골만 깊어져 구성원들은 홀로 떠도는 섬이 돼 버렸다고 진단한다. 그는 그 해결책으로 '닫혀진 독선'이 아닌 '열려진 비판'을 제시한다.

"논의는 또 다른 논의를 위한 초청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을 이미 내린 채 비판하는 것은 논의의 종결에 불과합니다. 조직과 개인이 성공하려면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는 지난 4월 이같은 믿음을 실천에 옮겼다. 총학생회와 대학 측이 학내 문제로 갈등을 빚자 '대학 발전 논의를 위한 공정한 규칙에 관한 몇 가지 제언'이라는 대자보를 학생회관 앞에 붙였다.

그는 여기에서 학생들의 논의 전개 방법을 비판한 뒤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쟁점과 대안을 논의하자"고 학생들에게 제안했다. 양측 사이의 연결 고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글 최재영. 사진 김문석기자)


 hexa_org.gif 서울여대의 휴머니스트 장경철 교수님을 만나...

 서울여대 교지 편집 위원회 (116-117쪽)

 

6월의 화창한 어느 날, 많은 학우들이 존경하는 장경철 교수님과의 만남을 갖기 위해 교수님의 연구실로 향하던 발걸음은 무척이나 가벼웠다. 노크를 하고 문을 연 순간, 교수님은 취재 팀을 반갑게 맞아 주셨고 덕분에 취재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 시작할 수 있었다. 취재 도중, 교수님에게로 걸려 온 전화도 자동 응답으로 대체하시는 깊은 배려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장경철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학우들도 많은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bu_pen2.gif 저희 학우들이 생각하기에 교수님은 가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집안에서 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내나아이들 생각을 많이 하고 가급적 산책이나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지요. 원래 성격은 무뚝뚝해서 말을 그다지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내는 좋은 사람이라 그런지 그런 나를 많이 이해해 주고 배려해 준답니다. 예수를 믿고 나서 많이 다정다감하게 되었지요.

bu_pen2.gif 선생님의 인생관은 어떤 것입니까?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잠재적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아낌없이 실현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사물에 대한 재능은 실현되어야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이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사귀게 되면 좋은 관계가 형성되고 서로 격려와 배려를 해 주면서 서로 도와 그 재능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창조주에 대한 믿음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간다면 마침내는 그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가급적 사물에 대한 욕심보다는 사람에 대한 욕심을 갖는 편이 훨씬 좋을 거라는 충고를 해 주고 싶군요. 사람들은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돈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나머지 중요한 사실을 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돈으로 자신을 치장하기보다는 그 돈으로써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도록 힘쓰고 그들을 위해 많이 베푸는 것이 나중에는 더 큰 재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에 대한 욕심도 과하면 곤란하지요. 사람에게는 언젠가 실망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망을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존경하고 그분께 의존하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bu_pen2.gif 장경철 교수님의 설교 방식은 다른 교수님과는 다르다고 생각되는데요, 예를 들어 강의를 듣는 학생이 대학생답게 느껴지도록 강의에 접근하시는 것 같은데 그 비결이라도 있으십니까?

저는 특별히 제가 강의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강의를 잘못할지라도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강의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적 여행이 아닌 지적인 여행을 뜻하지요. 생각하거나 느껴 보지 못했던 것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빈 노트가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채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되지 못함을 되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강의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역할을 여행 경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옆에서 실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뿐이랍니다.

bu_pen2.gif 교수님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현 위치에 만족하십니까?

만족, 불만족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할 뿐입니다. 이러한 공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아예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불만을 건설적인 불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건설적인 불만을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 주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bu_pen2.gif 얼마전 선생님께서 쓰신 대자보가 교내에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대자보를 쓰시기까지 많은 생각을 하시고 결정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대자보를 쓰시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무엇입니까?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기에 대해선 학보에서 밝힌 바와 같습니다. 인간의 행복이란 의사 소통(疏通)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가정이나 학교나 그밖에 모든 사회에서 의사 소통에 장애가 생긴다면 그보다 더 답답하고 불행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과 학교측이 서로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안된다고 생각하죠. 저는 대자보를 즐겨 읽는 편입니다.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죠. 서로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의사 소통을 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죠. 물론 일방적이 아닌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겠죠.

bu_pen2.gif 선생님께서 목회 활동을 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솔직히 저는 제가 목사 생활을 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되었고 예수를 믿지 않는 삶이 얼마나 지긋지긋한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일에선 만족을 얻지 못했지만, 예수를 믿음으로써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죠.

bu_pen2.gif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짜증나는 일도 생기게 되고 남을 미워할 수 도 있게 되는데, 교수님도 사람인 이상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땐 과연 선생님은 어떻게 하십니까?

저 역시 사람이기에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하게 되다 보면 신앙을 거쳐서 나오기 때문에 좀더 상대를 생각해 주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자제하게 되는 것이지요.

bu_pen2.gif 마지막으로 서울여대인에게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말씀하여 주십시오.

인생관에도 언급했듯이 인간이 태어날 때는 어떠한 가능성과 존재성을 갖게 됩니다. 이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은 가능성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참다운 대학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하며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저 남들이 다하는 대학 생활이려니 하며 수동적이 되기보다는 직접 부딪쳐서 경험하며 커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 서울여대인들도 좀더 적극적이고 개척적인 생활을 해, 사회에 나가서도 학교를 빛낼 수 있는 사회인이 되길 바랍니다.

취재를 마친 후,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존경받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지만, 그 존경받는 이면에는 올바르게 정립된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필자가 만나 본 장경철 교수님이 그러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고, 우리 서울여대인이 배우고 본받을 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교수님 말씀대로 적극적인 대학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얻어 가는 것이 우리 서울여대인의 의무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경험한 만큼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교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또한 바쁘신 와중에도 끝까지 자상하게 취재에 응해 주신 점을 감사드리며 취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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